마당으로 나오면 소리가 한결 낮아집니다. 방 안에서 이어지던 장단이 잦아들고, 그 자리에 사람들이 오가는 발소리와 그릇 부딪는 소리가 대신 들어섭니다.

굿이 끝나 가는 자리입니다. 안에서 치르던 순서가 대체로 마무리되면 마지막 한 대목이 남는데, 중부 지방에서는 이것을 뒷전이라 부릅니다.

차림새부터 안쪽과 다릅니다. 중요한 대상을 모시는 순서는 집 안에서 상을 크게 차려 진행하지만, 뒷전은 마당에서 나물과 떡, 밥과 술 정도로 간소하게 차려 놓고 치릅니다. 상이 낮고 자리도 넓지 않습니다.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정식으로 모시는 대상이 아니라, 굿을 하는 동안 따라온 잡다한 존재들을 한꺼번에 풀어 먹여 보내는 순서입니다. 생전에 한을 품고 죽었다고 여겨지는 쪽이나 그를 따라온 것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전해집니다.

방식도 몰아내는 쪽이 아니라 먹여 보내는 쪽입니다. 밥과 술을 받으면 물러간다고 보았습니다. 문 밖으로 쫓는 절차가 아니라 대접해서 돌려보내는 절차라는 점이 이 자리의 성격을 보여 줍니다.

지역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황해도에서는 마당굿, 평안도에서는 뜰덩굿, 동해안에서는 거리굿, 전라도에서는 중천멕이, 제주도에서는 도진이라 불러 왔다고 합니다. 이름은 달라도 굿의 끝자락에 놓인다는 점은 공통입니다.

굿 자체가 나라에서 관리하는 영역에 들어와 있기도 합니다. 동해안별신굿은 1985년 2월 1일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고 서울새남굿은 1996년에 지정됐습니다. 강릉단오제는 2005년 11월 25일,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랐습니다.

뒷전 — 굿이 끝나갈 무렵의 마지막 자리 · 본문 중간

분위기도 안쪽과 다릅니다. 뒷전은 굿 전체에서 가장 격식이 느슨한 대목으로 알려져 있고, 재담과 흉내가 섞여 웃음이 오가기도 합니다. 무거운 순서를 다 지난 자리에 놓여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런 자리가 지금도 이어지는 이유를 굿의 구조에서 찾기도 합니다. 큰 대상을 모시는 순서만으로 끝내지 않고, 남는 것을 정리하는 대목을 따로 둔 형식이라는 것입니다.

마당에 차려진 상을 보면 그 형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쪽 상보다 훨씬 조촐한데도 빠뜨리지 않고 차립니다. 몫이 작을수록 빼기 쉬운 자리인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이 남습니다.

실제로 굿을 의뢰하는 쪽에서 알아 둘 것도 이 대목에 걸려 있습니다. 굿은 여러 순서가 묶인 하나의 구성이라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과 규모가 달라지고, 비용도 지역과 규모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정해진 시세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고액을 요구받는다면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가 시작되면 사람들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그릇을 겹쳐 들고 천을 개고, 마당에 깔았던 자리를 걷습니다. 아침에 펼쳐 놓았던 것들이 순서대로 접혀 들어갑니다.

발길을 돌릴 무렵 남는 장면은 대개 마당 쪽입니다. 상을 물린 자리에 늦은 볕이 들고, 접힌 천이 한쪽에 쌓여 있습니다. 큰 소리가 지나간 뒤에 남는 것은 정리하는 손들입니다.

뒷전 — 굿이 끝나갈 무렵의 마지막 자리 · 본문 말미

이 기사는 전통 명리와 민간 신앙에 대한 해설이자 참고용 이야기입니다. 특정 신당이나 개인을 가리키지 않으며, 굿과 의뢰 비용은 지역과 규모에 따라 크게 다르므로 확인되지 않은 고액 요구는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무속 현장과 의례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참고가 필요하다면 작두사주의 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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