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닷새마다 섰다는 말은 익숙합니다. 그래서 한 달에 여섯 번이라는 계산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오일장은 대체로 한 달에 여섯 번 섰습니다. 다만 언제나 여섯 번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장날의 끝자리와 그달의 길이가 맞물리면 다섯 번으로 줄어드는 달이 생깁니다.

닷새 간격이라는 규칙부터 보겠습니다. 장날의 끝자리가 1과 6이면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에 장이 섭니다. 끝자리가 2와 7이거나 3과 8인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여섯 번이 나옵니다.

갈리는 것은 끝자리가 4와 9이거나 5와 10인 경우입니다. 5와 10이면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이 되는데 그달이 29일로 끝나면 30일이 없으니 다섯 번만 섭니다. 4와 9도 그달이 28일까지면 29일이 빠져 다섯 번이 됩니다.

간격이 처음부터 닷새였던 것도 아닙니다. 조선 전기에는 보름과 열흘, 닷새, 사흘처럼 지역마다 장이 서는 간격이 제각각이었다고 정리됩니다. 오일장이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 잡은 것은 조선 후기의 일로 설명됩니다.

규모를 보여주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영조 때 엮인 문헌에서는 1770년대 전국의 장시를 1,064개로 헤아렸습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던 장에는 2일장과 3일장, 10일장과 15일장, 한 해에 한 번 서는 장까지 있었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은 5일장이었습니다.

닷새마다 서던 장 — 한 달에 여섯 번이라는 셈법 · 본문 중간

왜 닷새였는지는 장과 장 사이의 거리에서 짐작됩니다. 인근 지역이 서로 날을 달리해 장을 열었고, 장에서 장까지는 보통 걸어서 하루 거리였다고 정리됩니다. 물건을 지고 다니던 상인이 날마다 다른 장을 돌 수 있도록 짜인 구조였다는 뜻입니다.

실제 배치를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동래 지역에서는 읍내장이 2일과 7일, 부산장이 4일과 9일, 독지장이 1일과 6일, 좌수영장과 하단장이 5일과 10일에 섰다고 전합니다. 이웃한 장들이 끝자리를 겹치지 않게 나눠 가진 셈입니다.

지금도 이 셈법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가려는 장의 끝자리를 알면 다음 장날이 언제인지 달력을 펴지 않고도 계산됩니다. 끝자리가 3과 8인 장이라면 3일, 8일, 13일 하는 식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요즘은 예외가 늘었습니다. 명절이나 궂은 날씨로 장이 서지 않는 경우가 있고, 상설시장으로 바뀌어 장날이라는 구분이 흐려진 곳도 많습니다. 먼 길을 나설 계획이라면 해당 시장이나 지자체에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숫자를 하나 더 얹으면 그림이 완성됩니다. 열두 달을 여섯 번씩 세면 한 해에 일흔두 번인데, 다섯 번으로 줄어드는 달을 빼면 예순 번대 후반이 됩니다. 장 하나가 한 해에 그만큼 자리를 연다는 계산입니다.

이 숫자를 알고 나면 닷새라는 간격이 왜 오래 버텼는지도 짐작이 갑니다. 너무 자주 열면 사람이 모이지 않고, 너무 드물면 물건이 상합니다. 그 사이를 재어 정한 값이 닷새였던 것으로 읽힙니다.

닷새마다 서던 장 — 한 달에 여섯 번이라는 셈법 · 본문 말미

이 기사는 전통 시장의 운영 방식에 관한 자료를 정리한 참고용 해설이며, 특정한 날짜나 장소가 거래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장날과 휴장 여부는 시장마다 다르므로 방문 전에 해당 시장이나 지자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재물의 흐름과 시기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참고가 필요하다면 작두사주의 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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