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음력에는 윤달이 없습니다. 정월부터 섣달까지 열두 달로 끝나고 열세 번째 달은 오지 않습니다. 숫자로 말하면 올해의 윤달은 0입니다.
윤달은 음력에 한 달을 통째로 더 끼워 넣는 장치입니다.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로 열두 달을 세면 한 해가 태양의 한 바퀴보다 열흘 남짓 짧아집니다. 그대로 두면 몇 해 만에 정월이 한여름으로 밀려나므로, 몇 해에 한 번 달을 하나 더 넣어 계절과 맞춰 온 것입니다.
지난해와 견주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가장 최근 윤달은 2025년 윤6월이었고 양력으로 7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스무아흐레였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윤달 안에 있었던 셈입니다. 다음 윤달은 2028년 윤5월로 양력 6월 23일부터 7월 21일까지입니다.
그러면 어느 달을 윤달로 삼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지금 쓰는 방식은 중기가 들지 않은 달을 윤달로 삼는 것입니다. 스물넷으로 나눈 절기를 하나 걸러 세면 열둘이 되는데 이것을 중기라 하고, 음력의 각 달에는 원칙적으로 중기가 하나씩 듭니다. 어느 달에 중기가 들지 않으면 그 달을 앞선 달의 윤달로 붙입니다.
옛 셈법으로 보면 간격도 대략 계산이 됩니다. 열아홉 해에 윤달 일곱 번을 넣는 방식이 오래 쓰였습니다. 열아홉 해를 열두 달씩 세면 이백스물여덟 달인데 여기에 일곱을 더해야 이백서른다섯 달이 됩니다. 열아홉을 일곱으로 나누면 두 해 반이 조금 넘으니, 대략 두세 해에 한 번꼴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다만 이 대목은 평균일 뿐 실제 간격은 고르지 않습니다. 윤달이 든 해를 늘어놓으면 2023년, 2025년, 2028년, 2031년, 2033년입니다. 앞의 둘 사이는 두 해, 그다음은 세 해, 또 세 해, 다시 두 해입니다. 두세 해에 한 번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만 몇 년마다 한 번이라고 딱 잘라 말하면 어긋납니다.
윤달이 없는 해에 실제로 달라지는 것도 있습니다. 민속에서 윤달은 덤으로 생긴 달이라 재액이 없다고 여겨, 수의를 짓거나 집을 손보거나 산소를 손질하는 일을 이 달에 몰아 하곤 했습니다. 올해처럼 윤달이 없으면 그런 일들이 평달로 흩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날짜를 고를 때 기준이 하나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윤달을 기다렸다가 하려던 일이 있었다면 다음 차례는 2028년이니, 두 해를 더 기다릴지 올해 안에 다른 기준으로 정할지가 갈립니다. 어느 쪽이든 실제 일정과 비용이 먼저입니다.
음력 날짜를 확인할 일도 늘어납니다. 올해 남은 세시를 양력으로 옮겨 두면 칠석이 8월 19일, 백중이 8월 27일이고 추석은 9월 25일입니다. 절기 쪽으로는 입추가 8월 7일, 처서가 8월 23일, 백로가 9월 7일입니다.
다음 마디는 사흘 뒤 입추입니다. 이름은 가을에 들어선다는 뜻이지만 말복이 8월 14일에 남아 있어 더위는 한동안 이어집니다. 음력과 절기가 해마다 달라지는 만큼, 중요한 날짜는 그때그때 공인된 역서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기사는 절기와 세시풍속에 대한 해설이자 참고용 이야기입니다. 특정 날짜나 시기의 길흉을 판정하지 않으며, 절기와 음력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므로 공인된 역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기의 총운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참고가 필요하다면 작두사주의 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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