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날을 알아보면 손 없는 날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와요. 그런데 이 날이 음력 달의 길이에 따라 다섯 번 또는 여섯 번 돌아온다는 걸 아는 분은 많지 않아요.

셈법이 단순해서 그래요. 음력 날짜의 끝자리를 보고 아홉과 영인 날을 고르거든요. 아흐레와 열흘, 열아흐레와 스무날, 스무아흐레가 해당하고 서른 날까지 있는 큰달에는 서른 날이 한 번 더해져요.

그러니 한 달을 열흘씩 세 토막으로 보면 앞의 두 토막은 끝 이틀이, 마지막 토막은 달의 길이에 따라 끝 하루나 이틀이 손 없는 날이 되는 구조예요. 규칙이 이렇게 뚜렷하니 따로 자료를 찾지 않아도 계산이 되는 셈이에요. 음력 달이 크든 작든 이 규칙은 그대로 적용돼요.

여기서 말하는 손은 사람의 손이 아니에요. 방위를 따라 옮겨 다닌다고 여겨온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자리를 옮기고 마지막 이틀은 어느 방위에도 없다고 봤다고 전해져요.

그래서 이 이틀에는 어느 쪽으로 움직여도 걸리는 것이 없다고 해석했어요. 이사처럼 방향이 생기는 일에 특히 이 날을 골랐던 이유가 여기 있어요.

택일을 오래 봐온 한 역술인은 이렇게 설명했어요. "손 없는 날은 좋은 날이라기보다 걸림이 없는 날에 가깝습니다. 복을 더하는 게 아니라 빼는 게 없다는 쪽이에요." 성격을 구분한 이야기였어요. 없는 것을 만들어주는 날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해요.

손 없는 날은 한 달에 몇 번일까 — 숫자로 보는 셈법 · 본문 중간

예년과 달라진 대목도 있어요. 음력을 일상에서 쓰지 않게 되면서, 손 없는 날을 직접 계산하는 대신 검색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숫자가 뚜렷하다 보니 생기는 부작용도 분명해요. 한 달에 다섯 번 또는 여섯 번뿐이니 수요가 그 며칠에 몰리고, 이사 비용이 다른 날보다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고 해요. 달력 앱에 표시가 뜨면서 셈법 자체를 모르고 쓰는 경우도 늘었어요.

손이 방위를 옮겨 다닌다고 본 순서도 정해져 있었어요. 초하루부터 이틀씩 동쪽과 남쪽과 서쪽과 북쪽을 돌고, 아홉째와 열째 날에는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다고 봤다고 전해져요. 날짜 끝자리가 아홉과 영일 때 비운다고 보는 셈이 열흘 단위로 반복되는 구조예요. 형편이 먼저고 날짜가 나중이라는 순서예요.

그래서 실제로 권해지는 방식은 조금 달랐어요. 손 없는 날을 먼저 고르고 형편을 맞추는 대신, 형편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해당하는 날이 있는지 보라는 순서였어요.

다른 역술인은 이렇게 당부했어요. "그날을 놓치면 큰일 난다고 하는 곳은 피하세요. 이건 한 달에 다섯 번이나 여섯 번 돌아오는 날입니다. 그렇게 귀한 날이 아니에요." 희소성을 부풀리는 방식을 짚은 이야기였어요. 다섯 번 또는 다섯 번 또는 여섯 번이라는 숫자를 알아두면 조급해질 이유가 줄어요.

정리하면 이 관습은 어려운 셈이 아니라 누구나 세어볼 수 있는 규칙이었어요. 끝자리 두 숫자만 알면 되는 일이니까요. 규칙을 알고 나면 남에게 물을 일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에요.

다음 이사를 앞두고 계시다면 음력 달력에서 끝자리만 한 번 훑어보세요. 다음 마디에서는 이사 전에 실제로 챙기던 순서를 따라가 볼게요.

손 없는 날은 한 달에 몇 번일까 — 숫자로 보는 셈법 · 본문 말미

이 기사는 택일과 이사에 관한 민간 관습을 정리한 참고용 해설이며, 특정 날짜가 이사의 결과를 좌우한다고 보지 않아요. 음력 날짜는 해마다 다르므로 구체적인 날짜는 공인된 역서로 확인하시길 권해요.

이사와 집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요.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작두사주의 참고용 분석을 이용해보세요. 다만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이랍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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