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어른의 생일이 해마다 다른 날에 돌아와 헷갈리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음력으로 지내는 생일이 양력 달력에서는 매년 자리를 옮기기 때문입니다. 두 날짜가 왜 어긋나는지부터 놓고 보겠습니다.

양력 생일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날짜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한 해로 잡고 그 안에서 같은 자리를 매년 되짚습니다. 그래서 날짜가 고정되고 계절도 늘 같습니다.

음력 생일은 달을 기준으로 한 날짜입니다. 달이 차고 기우는 한 주기를 한 달로 잡으니 한 달이 스물아홉 날이거나 서른 날이 됩니다. 열두 달을 채워도 한 해가 354일 남짓에 그칩니다.

두 갈래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여기서 나옵니다. 태양을 기준으로 한 해가 365일가량인데 달로 센 열두 달은 354일가량이니, 해마다 열하루쯤이 남습니다. 음력 생일이 양력에서 매년 앞당겨지는 이유가 이 열하루입니다.

그대로 두면 문제가 커집니다. 세 해만 지나도 한 달 넘게 밀려 여름에 지내던 명절이 봄으로 옮겨 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긋난 만큼을 몰아 한 달을 더 넣는 방법을 쓰는데, 이것이 윤달입니다.

넣는 규칙도 정해져 있습니다. 열아홉 해와 스물다섯 달 남짓의 날수가 거의 맞아떨어진다는 셈에 따라 열아홉 해 동안 윤달을 일곱 번 넣는 방식이 쓰여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두세 해에 한 번 윤달이 옵니다.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 — 해마다 어긋나는 두 날짜 · 본문 중간

올해는 윤달이 없는 해입니다. 열두 달로 지나가므로 음력 날짜와 양력 날짜의 간격은 열하루 안팎으로 벌어진 채 이어집니다. 윤달이 든 해에는 사정이 또 달라져서, 윤달에 태어난 사람은 양력으로 옮길 날짜를 정해 두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느 쪽이 맞느냐고 물으신다면 우열의 문제는 아닙니다. 태양을 따르는 셈은 계절과 어긋나지 않고, 달을 따르는 셈은 밤하늘만 봐도 날짜를 알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른 쓸모를 위해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어느 쪽이 맞는지도 쓰임에 따라 갈립니다. 계절과 묶인 일정은 양력이 편하고, 집안의 기제사나 명절처럼 대대로 이어 온 날짜는 음력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두 개를 함께 쓰는 것이 불편이 아니라 기본이었던 셈입니다.

실제로 확인해 두면 편한 것도 있습니다. 어른들 생신과 기일을 음력으로 적어 두셨다면 올해와 내년의 양력 날짜를 미리 옮겨 적어 두시는 일입니다. 해마다 열흘 넘게 움직이므로 기억에만 두면 놓치기 쉽습니다. 가족 일정을 함께 쓰는 달력이 있다면 그쪽에 두 날짜를 나란히 적어 두는 편이 확실합니다.

절기는 또 다른 갈래라는 점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절기는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므로 음력 날짜가 아니라 양력 날짜에 가깝게 붙습니다. 오늘 입추가 8월 7일에 든 것도 그래서입니다.

결국 두 달력은 서로 다른 것을 세고 있을 뿐입니다. 어느 쪽으로 지내든 날짜는 표시이고, 해마다 달라지는 값이므로 공인된 역서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양력 생일과 음력 생일 — 해마다 어긋나는 두 날짜 · 본문 말미

이 기사는 절기와 세시풍속에 대한 해설이자 참고용 이야기입니다. 특정 날짜나 시기의 길흉을 판정하지 않으며, 절기와 음력 날짜는 해마다 달라지므로 공인된 역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기의 총운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참고가 필요하다면 작두사주의 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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