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작두뉴스 운영자 / 기록일: 2026년 8월 22일

기사 이미지에서 사람 얼굴을 피하려고 자동 검사를 만들었다. 새로 만든 이미지 서른 장을 돌렸더니 전부 통과했다. 처음에는 규칙을 잘 지킨 결과라고 생각했다. 확인 삼아 이전에 사람이 직접 반려했던 옆얼굴 사진을 넣어 보았는데, 그 사진도 통과했다.

반려 표본이 통과했다는 것은 새 이미지 서른 장의 통과 기록도 믿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검사기가 위험을 찾지 못한 것인지, 실제로 위험이 없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통과율이 높다는 숫자가 오히려 도구의 약점을 가리고 있었다.

사람 영역을 크게 확대해 다시 검사했다. 세 배, 여섯 배로 키워도 얼굴 검출 결과는 0이었다. 사용한 검출기는 정면 얼굴에는 반응하지만 옆얼굴처럼 각도가 큰 경우를 놓쳤다. 크기보다 방향이 문제였다.

여기서 검사의 이름을 그대로 두면 안 됐다. '얼굴 안전 검사'라고 부르면 사용자는 정면과 옆면을 모두 막는다고 이해할 수 있다. 실제 능력은 그보다 좁았다. 그래서 도구의 역할을 사람 영역을 찾는 보조 검사로 줄이고, 옆얼굴과 부분 얼굴은 사람이 직접 보도록 남겼다.

자동 검사는 통과 표본보다 실패 표본으로 먼저 시험해야 한다. 잡아야 할 대상을 넣었을 때 실제로 경고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상 자료만 여러 개 통과시키는 검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번에는 이미 반려 이력이 있는 사진이 좋은 시험 자료가 됐다. 이런 표본은 버리지 않고 이유와 함께 보관하는 편이 좋다. 정면 얼굴, 옆얼굴, 작게 나온 사람, 천이나 그림을 사람으로 오인한 사례를 나눠 두면 검사기의 범위를 알 수 있다.

검출 숫자 하나도 뜻을 분명히 해야 했다. 얼굴 0건은 얼굴이 없다는 확정이 아니라, 이 검사기가 얼굴로 인식한 영역이 없다는 뜻이다. 문장을 이렇게 바꾸면 사람 검수가 왜 남아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도구가 못 하는 일을 적어 두는 것은 실패를 남기는 일이 아니다. 잘못된 자신감을 막는 기능이다. 자동화 범위를 좁히더라도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을 정확히 하면 다음 작업자가 결과를 과하게 해석하지 않는다.

사람 검수에서는 대표 이미지만 보지 않았다. 본문 중간과 끝 이미지에도 얼굴이나 신체 일부가 들어갈 수 있다. 서른 장 전체를 작게라도 한 화면에 펼쳐 보고, 의심되는 이미지는 원본 크기로 다시 확인했다.

이날 이미지 반려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었다. 옆얼굴, 문간의 천, 댓돌 위 신발처럼 한 항목을 고치면 다른 항목이 드러났다. 그래서 얼굴 검사 하나를 전체 이미지 안전 검사처럼 취급할 수 없었다. 각 규칙은 자신이 담당하는 범위만 검사해야 했다.

자동화가 유용한 지점도 있었다. 파일 누락, 크기, 규격, 이름처럼 기계가 분명히 판단할 수 있는 항목은 빠르게 걸러 냈다. 그 덕분에 사람은 장면의 의미와 오해 가능성에 집중할 수 있었다. 모든 판단을 자동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다음부터 새 검사를 만들면 세 종류의 표본으로 시험한다.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정상 표본, 반드시 막아야 하는 반려 표본, 경계가 애매한 표본이다. 결과표에는 검출기의 한계도 함께 적는다.

오늘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도구가 오류를 냈을 때가 아니라 모든 이미지가 조용히 통과했을 때였다. 안전장치가 있다는 사실과 안전장치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사실은 다르다. 반려 표본 한 장을 다시 넣어 본 검사가 그 차이를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