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가 되면 비슷한 질문을 반복해서 받습니다. 올해 말복은 8월 14일 금요일이고, 오늘부터 아흐레 뒤입니다. 자주 나오는 세 가지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복날이 끝나면 더위도 끝나느냐는 물음입니다. 날짜만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삼복이 끝난 뒤에도 늦더위가 이어지는 해가 많고, 더위가 한풀 꺾인다고 이야기해 온 절기는 말복이 아니라 처서입니다. 올해 처서는 8월 23일 일요일로, 말복보다 아흐레가 더 지나야 옵니다.

두 번째는 그러면 기준이 무엇이냐는 물음입니다. 복날과 절기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정해집니다. 절기는 태양의 위치로 정하지만, 삼복은 하지가 지난 뒤 열흘 간격으로 돌아오는 특정한 날을 세어 잡습니다. 세는 방식이 다르니 두 일정이 해마다 어긋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올해가 그 어긋남을 잘 보여 줍니다. 초복은 7월 15일이었고 중복은 7월 25일이었으며 말복은 8월 14일입니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열흘이 아니라 스무 날로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사이가 길게 벌어진 해를 월복이라 부릅니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유독 길어진 해를 이르는 말입니다.

세는 방식을 조금 더 풀면 이렇습니다. 열흘 간격으로 돌아오는 날 가운데 하지 뒤 셋째 것을 초복, 넷째 것을 중복으로 잡고, 말복은 입추 뒤 첫 번째 것으로 잡습니다. 앞의 둘은 하지를 기준으로 세고 마지막 하나만 입추를 기준으로 세기 때문에, 입추가 늦게 드는 해에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열흘 더 벌어집니다. 올해가 그 경우입니다.

가을이 시작된다는 이름이 붙은 입추가 말복보다 먼저 온다는 점도 헷갈리는 대목입니다. 올해 입추는 8월 7일 금요일로 말복보다 이레 앞섭니다. 이름은 가을인데 아직 삼복 안에 들어 있는 셈입니다.

말복까지 아흐레 — 삼복이 끝난 뒤를 두고 자주 나오는 세 가지 질문 · 본문 중간

세 번째는 이 무렵 몸을 어떻게 챙겨 왔느냐는 물음입니다. 옛 방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음식의 종류보다 온도였습니다. 더운 철에 뜨거운 것을 먹는 방식이 오래 이어져 왔고, 이를 두고 더위를 더위로 다스린다는 말이 붙었습니다.

여기에는 여지를 두고 읽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관습은 무엇이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검증한 결과라기보다, 계절을 나누고 그때그때 해야 할 일을 정해 두던 생활의 리듬에 가깝습니다.

리듬이라는 점에서는 지금도 참고할 구석이 있습니다. 옛 세시는 더위의 한복판이 아니라 더위가 끝나 가는 자리에 마디를 하나 더 두었습니다. 말복 뒤에 입추와 처서가 이어지고, 그다음에 백중이 놓입니다.

실제로 몸이 흔들리기 쉬운 구간도 이 사이입니다. 낮 기온은 그대로인데 새벽 기온이 먼저 내려가면서 하루 안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이 구간에 옛사람들이 옷과 잠자리를 손보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세 답을 관통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복날은 더위가 끝나는 날이 아니라 더위를 세는 눈금이었습니다. 눈금이 끝났다고 계절이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달력보다 아침저녁의 실제 기온을 보고 옷과 잠자리를 조절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여기 적은 것은 관습과 날짜에 대한 설명입니다. 더위로 몸이 힘들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이 이어진다면, 절기와 무관하게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먼저 받으시기 바랍니다.

말복까지 아흐레 — 삼복이 끝난 뒤를 두고 자주 나오는 세 가지 질문 · 본문 말미

이 기사는 전통 명리와 민간 신앙에 대한 해설이자 참고용 이야기입니다. 질병의 예방·진단·치료 효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먼저 받으시기 바랍니다.

몸의 리듬과 절기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참고가 필요하다면 작두사주의 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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