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렵이면 잠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밤에 자꾸 깬다, 아침에 너무 일찍 눈이 뜨인다, 낮에 졸린다는 세 가지가 특히 많습니다.

첫 번째는 왜 새벽에 일찍 깨느냐는 물음입니다. 해가 뜨는 시각이 다시 늦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이 배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8월 2일 서울의 해는 5시 37분에 떴고, 8월 31일에는 6시 1분에 뜹니다.

낮의 길이도 함께 줄어듭니다. 8월 2일에 14시간 3분이던 낮이 8월 31일에는 13시간 2분이 됩니다. 한 달 사이 1시간가량이 빠지는데, 그 변화가 하루에 몰리지 않고 조금씩 나뉘어 나타납니다.

일찍 깨는 것 자체가 문제인지도 나누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시각에 깨어 개운하다면 문제로 보기 어렵고, 다시 잠들지 못한 채 뒤척인다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같은 시각에 깨어도 그다음이 다르면 상황이 갈립니다.

두 번째는 밤에 자꾸 깨는 이유입니다. 더위가 아직 남아 있는 구간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합니다. 올해 말복은 8월 14일 금요일이고 처서는 8월 23일 일요일이니, 그 무렵까지는 한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밤이 남아 있습니다.

옛 여름 잠자리는 열을 가두지 않는 쪽으로 짜여 있었습니다. 대청은 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져 있어 마루 밑으로도 바람이 지나갔고, 여름에는 방보다 마루가 시원한 거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자리를 옮기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었던 셈입니다.

여름 끝 잠에 대해 자주 나오는 세 가지 질문 · 본문 중간

세 번째는 낮에 졸린 문제입니다. 밤잠이 토막 나면 낮에 몰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다만 낮잠이 길어지면 그날 밤잠이 다시 밀리므로 짧게 끊는 편이 순환을 덜 흔듭니다.

세 가지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자는 자리를 바람이 지나는 쪽으로 옮기고, 잠들기 전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를 지나치게 벌리지 않고, 아침에 깬 시각이 일러도 그대로 일어나 빛을 보는 정도입니다.

잠드는 시각을 억지로 당기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더위가 남은 구간에는 몸이 식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누워서 버티는 대신 몸을 먼저 식히고 눕는 순서가 낫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씻고 나서 눕는 방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잠자리 물건도 손볼 만합니다. 삼베나 모시처럼 성글게 짠 침구는 땀이 빨리 마르고, 목침처럼 열이 덜 오르는 베개받침을 쓰던 방식도 함께 전해집니다. 여름 침구를 가을 것으로 바꾸는 시점은 처서 무렵을 기준으로 잡으면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시기와 무관해 보이는 신호도 있습니다. 코를 심하게 골면서 숨이 멎는 듯한 순간이 반복되거나, 자고 일어나도 회복되지 않는 상태가 몇 주 이어진다면 더위와 별개의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석을 찾기 전에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잠은 몸의 다른 문제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수면제나 보조제를 스스로 판단해 늘리는 방식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세 질문을 관통하는 것은 잠이 계절을 탄다는 사실입니다. 처서를 지나 밤이 길어지면 이 구간도 달라집니다. 그때까지는 잠을 억지로 붙들기보다 자리와 빛을 조정하는 쪽이 덜 지칩니다.

여름 끝 잠에 대해 자주 나오는 세 가지 질문 · 본문 말미

이 기사는 계절과 생활 습관에 관한 참고용 해설이며, 특정한 방법이 수면 장애나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를 준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이어지거나 평소와 다르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고, 의료진의 판단을 우선하시기 바랍니다.

몸의 기운과 계절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참고가 필요하다면 작두사주의 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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