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남보다 많이 나는 것을 곤란하게 여기는 분이 많습니다. 옷이 젖고 자리가 신경 쓰이니 그럴 만합니다. 여름이 길어질수록 이 불편은 더 자주 이야기됩니다.
실제로 올여름은 더위가 길게 이어진 해였습니다. 초복은 7월 15일, 중복은 7월 25일이었고 말복은 8월 14일 금요일입니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스무 날로 벌어진 해를 월복이라 부르는데, 올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땀이 약점처럼 읽히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더위를 견디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그 차이 가운데 땀만 눈에 보이니 유독 도드라져 보이게 됩니다.
땀은 몸이 열을 내보내는 방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옛 여름나기도 열을 가두지 않고 흘려보내는 쪽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바람이 통하는 삼베옷을 입고, 마루처럼 바람이 지나는 자리에 앉고, 뜨거운 음식으로 속을 덥혀 땀을 내던 방식이 함께 전해집니다.
옷감과 집의 구조에서도 같은 원리가 보입니다. 삼베나 모시처럼 성글게 짠 옷감은 땀이 마르는 속도를 높였고, 마루와 대청은 바람이 지나가도록 앞뒤가 트여 있었습니다. 땀을 막는 쪽이 아니라 마르게 하는 쪽으로 짜여 있었던 셈입니다.
복날의 셈법부터 그 결을 담고 있습니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뒤 첫 경일로 잡습니다. 더위를 피할 수 없는 구간으로 놓고 그 안에서 지내는 방법을 정해두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렇게 보면 땀이 많다는 것은 잘 안 되는 몸이 아니라 반응이 빠른 몸에 가깝습니다. 살펴야 할 지점도 땀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무엇을 하느냐 쪽으로 옮겨갑니다. 흘린 만큼 채우고 식히는 순서가 빠지면 어느 몸이든 힘들어집니다.
실천은 단순합니다. 물을 자주 조금씩 나눠 마시고, 땀에 젖은 옷은 바로 갈아입고, 바람이 지나는 자리에서 잠시 앉아 열을 내보내는 정도입니다. 옛 방식에서 지금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것도 대체로 이 세 가지입니다.
요즘 조건에서 하나 더 챙길 것이 있습니다.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를 지나치게 벌리지 않는 일입니다. 시원한 곳에 오래 머물다 더운 곳으로 나가면 몸이 다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 오히려 힘들어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시기도 참고가 됩니다. 올해 입추는 8월 7일 금요일 밤이고 처서는 8월 23일 일요일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8월 1일에 14시간 5분이던 낮의 길이는 8월 31일에 13시간 2분으로 줄어드니, 한 달 사이 1시간가량이 짧아지는 셈입니다.
다만 평소와 다른 땀은 다른 문제입니다. 가만히 있는데도 식은땀이 나거나, 몸의 한쪽에서만 나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면서 함께 나타난다면 더위와 무관한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해석을 찾기 전에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여름을 어렵게 나는 사람이 유독 약한 것은 아닙니다. 열을 내보내는 속도와 방식이 다를 뿐이고, 옛 여름나기도 그 차이를 없애기보다 각자에게 맞추는 쪽이었습니다. 말복이 지나고 처서가 오면 이 구간도 지나갑니다.

이 기사는 여름철 생활 관습에 관한 참고용 해설이며, 특정한 체질 해석이나 방법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준다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고, 의료진의 판단을 우선하시기 바랍니다.
몸의 기운과 계절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참고가 필요하다면 작두사주의 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언제나 본인의 몫입니다.
기사 작성: 작두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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